"우리 문화재 17만점 해외에"..서울옥션,문화재 환수를 위한 후원경매

2018-11-05 10:17
11월 15일 서울옥션 홈피서 총 64점, 약 4억5천만원 규모 경매
김창열·이왈종·유홍준·이태호·환기미술관·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 후원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해외에 있는 문화재가 제자리에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서울옥션 제공]

김창열·이왈종·유홍준·이태호·환기미술관·파라다이스문화재단·서울옥션 등 미술계 인사와 단체, 기업이 국외 문화재환수를 위해 뭉쳤다.

5일 서울옥션은 오는 15일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 기금 마련을 위해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경매 '2018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를 위한 후원경매'를 연다고 전했다.

총액 4억 5000만원 규모의, 미술품과 물품 총 64점이 출품되는 이번 후원 경매에는 김창열, 이왈종, 유홍준, 환기미술관,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 컬렉터와 작가, 학계 그리고 미술단체와 기업이 동참했다.

경매를 주최한 서울옥션은 요시토모 나라, 장욱진, 박수근의 작품을 후원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우리 문화재 약 17만점이 세계 20개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서울옥션은 그동안 경매를 통해 '해상군선도', '서호방학도' 등 해외에 있던 작품을 국내에 환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라며 "이번 후원 경매 수익금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문화재 환수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매를 통해 해외에 존재하는 문화재가 제자리에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서울옥션이 이룬 성공적인 협업이 국외로 흘러나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다시 우리 품에 안기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 작품 중에 이왈종과 김창렬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띈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이왈종(73) 작가는 '제주생활의 중도'라는 회화를 후원했다. 마당의 핀 동백나무와 새와 사람들이 어우러진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경매 추정가는 4천만~5천만원이다.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89) 작가는 이번 경매를 위해 '물방울'을 후원했다. 경매 추정가는 3천5백만~4천5백만원이다.

프리뷰 전시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평창동에 있는 스토리지 나인(Storage 9)에서 열린다. 한편 오는 11월 11일에는 우리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되짚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상엽 팀장의 특별 강의도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