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의 힘...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3분기 '대박'

2018-10-31 17:1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 제공= 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주)두산을 비롯,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대박'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31일 두산중공업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 증가한 3조387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 플랜트 등 주요 사업 업황이 악화된 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주 노력을 다해 오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에만 1조 8000억원 규모의 삼척포스파워 1·2호기, 총 사업비 약 2300억원 규모의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54%를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이긴 하나, 실적 하향세가 뚜렷했다"며 "이를 끌고 가는 것이 부담인 상황에서 두산중공업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고,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는 결국 오너가인 박정원 회장이 묵묵히 기다려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남아 있는 만큼, 수주 실적 또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 같은 건설기계업종을 영위하는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하다. 3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45.4% 급증한 1915억원, 12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중국 등 건설기계 시장이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 

물론 미리 마련한 전략대로 본격적인 업황 개선에 맞춰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북미, 두산밥캣은 미국, 인도 등으로 시장을 나눠 맞춤형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해 왔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지역 맞춤형 제품 개발, 서비스 고도화 등을 진행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로 (주)두산은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11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고 잠정 공시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신시장을 확대 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적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