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비건 美대북대표 면담…북미회담 준비상황·비핵화 의견 교환

2018-10-30 20:18
청와대서 2시간 면담…"한미 간 공조관계 굳건하게 한 것"

[사진=청와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한미 간 비핵화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한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들과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비건 대표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의견 교환은 한미 간 상호 입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양국 공조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본관 인근에서 25분간의 산책을 시작으로 시작된 두 사람 간 접견은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리 측에선 청와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이, 미측에선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면담에 배석했다.

정 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비건 대표는 전날에도 청와대를 방문해 임 실장을 접견하고 한미 간 비핵화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임 실장은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에게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고, 비건 대표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비건 대표는 정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