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안동 공장 가동 “혈액제제 의약품 사업 속도”

2018-10-30 14:54
연간 60만리터 혈액제제 생산 규모 확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위치한 SK플라즈마 신공장 전경사진 [사진=SK플라즈마 제공 ]


SK플라즈마가 안동에 신공장을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의약품의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31.586㎡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설립했다.

외부 오염요소에 민감한 혈액제제의 특성을 감안해 공정에 중앙원격제어시스템과 자동세척장치를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제품별 생산 라인 분리와 일방향 공정 라인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원료 보관부터 분획, 정제, 가공, 포장, 품질관리까지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일원화해 비용 절감 효과도 도모했다.

또 세계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에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 ‘EU-GMP' 규격의 설비를 사용했다. 지난 8월에는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받았다.

이번 신공장 생산으로 기존 대비 약 500% 늘어난 연 60만리터의 혈액제제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향후 사람 혈액을 분획∙정제해 만들어지는 의약품인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항트롬빈 III’ 등 총 6개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 인간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필수의약품이다. 헌혈을 통해서만 원료를 확보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은 수준의 생산기술과 운영 역량이 필요해 전 세계적으로 혈액제제 제조사는 30여개에 불과하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혈액제제를 제조∙공급하는 SK플라즈마 등 2개사는 모두 국내 공급 혈장(혈액제제의 원료)의 50% 이상씩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혈액제제가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의약품임을 고려할 때, 한 회사의 제품 생산 시설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적 보건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