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는 28일 싱가포르 보건당국(HSA)으로부터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의 품목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4분기 초도 물량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6년간 총 3000만 달러(39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싱가포르에 독점 공급한다. 연간 공급 물량은 2만 리터다.

HSA이 자국의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K플라즈마에 전달하면, SK플라즈마는 국내 안동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싱가포르에 보내게 된다. 지난해 입고된 싱가포르 혈장은 곧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간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 입찰의 형태로 혈액제제를 수급해 자국민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21년 HSA의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HSA가 공급하는 물량 전량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가 HS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통상 18개월이 소요되는 허가검토 절차를 5개월 단축한 바 있다.

SK플라즈마는 해외 국가와 협력해 현지 원료 혈장을 도입하고, 혈액제제를 위탁 생산하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연간 100만 리터의 혈장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혈액제제 임가공은 유럽(EU) GMP 수준 국가의 첫 독점 임가공 수출로 SK플라즈마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