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초토화된 사이판...여행업계 지원 '봇물'
2018-10-30 07:54
천재지변으로 여행 일정이 늘어날 때 여행사가 별도로 보상해줄 책임은 없다. 이에 현지 체류 관광객들은 대부분 자비로 숙식을 해결해왔다.
이에 국내 여행업계는 잇달아 관광객 보상방안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내 여행사들은 이미 판매한 사이판 여행 상품을 환불 조치하는 한편 사이판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국에서 예약한 고객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며 모두투어는 11월 4일까지 예약된 여행객에 한해 여행객이 원할 경우 상품 변경 또는 전액 환불 처리중이다. 도의적 차원에서 숙박비 전액도 지원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사이판 현지에 고립된 고객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불한 숙박료 및 조식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 체류됐던 롯데관광 고객들은 총 55명이다. 이중 15명이 28일과 29일 군용기를 통해, 40명의 고객이 29일 티웨이 증편기를 통해 각각 귀국했다.
11월 25일까지 사이판 미출발 고객 전원 호텔과 항공 취소 수수료 역시 면제해주기로 했다. 고객은 귀국시까지 지불한 비용을 롯데관광 측으로 청구하면 금액 전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최영진 롯데관광 해외영업본부장은 “사이판 현지에 고립된 고객들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 하고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 하고 있다”며 “천재지변은 여행사의 귀책 사유가 되진 않지만 롯데관광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위해 숙박료 및 조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 역시 숙박비 하루치를 우선 지원한다.
와이파이도시락은 태풍 위투로 사이판 지역에 고립된 고객들에게 기간 연장에 대한 데이터 요금 전액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여행 기간을 초과해 숙박한 기간의 숙박비를 전액 지원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사이판으로 출발 예정이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