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년정책, ‘대한민국 청년정책 롤 모델’로 부상

2018-11-12 07:46
청년바람지대‧청나래‧청카드 등 ‘청 시리즈’ 벤치마킹 우수 사례
‘청년정책 청년이 세운다’ 정책 기조, 소통과 협치 통해 정책 추진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지원 위한 융‧복합 공간 ‘청년 이산센터’ 건립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수원청년네트워크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청년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수원시의 사례들이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대한민국 청년정책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청년도시 희망 수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수원시는 ‘청년정책관’ 부서를 과체제로 둘 정도로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정책관은 수원시의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다.

수원시 청년정책의 가장 큰 강점은 청년이 참여하는 ‘소통과 협치’가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수원에는 6개 분야의 청년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다. 인권, 일자리, 문화, 복지, 역량강화, 청년활동 등이다. 모두 197명의 청년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년정책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청년정책위원회에도 12명의 청년이 위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정책위원회는 당연직(7명)과 위촉직(28명) 등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시는 이처럼 청년정책 수립 시 청년들의 이념, 생각, 고민 등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원시 청년정책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는 ‘청 정책 시리즈’다. ‘트리플 청’으로 불리는 시리즈는 ‘청년바람지대’와 ‘청카드’, ‘청나래’다.

2016년 10월 개관한 ‘청년바람지대’는 수원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청년 브랜드다. 청년들이 ‘쉬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자유로운 활동공간을 지향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청년바람지대는 취업과 창업, 휴식 등 청년의 바람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거창한 상상’ 청년 공모사업과 ‘수원큐어’(고민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일 평균 50여명이 이용한다.
 

취업준비청년 무료 면접정장 대여 사업인 '청나래'. [사진=수원시 제공]


‘청나래’는 취업준비청년 무료 면접정장 대여 사업이다. 수원 거주 만 19~34세 청년에게 4일간 대여한다. 한 사람이 연간 3회 이용 가능하다. ‘청카드’는 취업준비청년에게 대중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월 5만 원, 최고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수원시의 ‘청’ 정책 시리즈는 외부 호평이 이어지면서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안산시와 인천시 등 지자체들이 벤처마킹했으며, 서울대학교, 희망제작소, 일본 시즈오카시 대학, 방송 등에 60여회에 걸쳐 소개됐다.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2016년)과 행정안전부 ‘사회성과보상사업 아이디어경진대회’ 장려상(2017년)을 받기도 했다.

수원시는 또 청년들이 통섭적인 교육을 통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청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을 할 수 있는 융·복합 공간인 ‘(가칭)청년 이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93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까지 건립을 완공할 계획이다.

동북아 상생발전을 위한 한·중 ‘청년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2017~2018년에는 각각 ‘소통’과 ‘창업’을 테마로 진행됐다. 내년에는 ‘환경’을 주제로 상호 친서 교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경제생활 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 생활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수원시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수원 거주 서울 소재 대학(원)생들의 주거 및 통학문제 해결을 위한 장학관 무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책의 완성은 깊음과 넓음에 있다. 이 정도면 수원시를 ‘청년 천국’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