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니, '인크레더블2' 제치나...美 매체 선정 아카데미 유력후보 선정
2018-10-25 14:27
인크레더블2·몬스터호텔3과 함께 유력 후보에 올라
중화권 애니메이션 성장, 기대와 부정적 견해를 동시에
중화권 애니메이션 성장, 기대와 부정적 견해를 동시에
그간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화권 애니메이션이 지난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 애니메이션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 떠올랐다.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등 중국 현지 연예 매체는 25일 미국의 유력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를 인용해 쑹신잉(宋欣穎) 감독의 ‘온 더 해피니스 로드(원제 : 幸福路上)’와 류젠(劉健) 감독의 '해브 어 나이스 데이(원제 : 大世界)'가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 유력 후보작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 플레이리스트가 두 작품과 함께 디즈니 픽사의 ‘인크레더블2’, 소니픽처스의 '몬스터호텔3',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 유아사 마사아키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호소다 마모루의 '미래의 미라이' 등을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도 온 더 해피니스 못지않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영화는 지난 1월 개봉돼 6월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앞서 지난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2017년 경쟁 부문에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중국 애니메이션 장편영화가 3대 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첫 진출작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 외 54회 대만금마장에서도 금마장 애니메이션상, 최고의 극본상, 최고의 OST 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두 작품 모두 한국과 인연이 깊은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로 초청돼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해브 어 나이스의 경우 영화 스토리에 한국이 등장한다.
중화권 애니메이션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외신은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화권 애니메이션 기술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스토리 구성이나 서술 방식이 여전히 뒤떨어지고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에 소재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외신의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중화권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해브 어 나이스 데이와 온 더 해피니스가 중화권 영화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