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토부와 2019년까지 청년 신혼부부 대상 사회주택 1200가구 공급

2018-10-25 07:59
SH공사-주택도시기금 공동출자 '사회주택 토지지원리츠' 설립

[사진=아주경제 DB]


서울시가 2019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난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주택 1200가구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회주택 전용 토지뱅크인 '사회주택 토지지원리츠'를 전국 최초로 설립, 총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회주택 토지지원리츠'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국토부 산하 주택도시기금 공동출자(1대2)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주택을 도입한 바 있다.

리츠가 사회주택 건설에 쓰일 토지를 매입한 뒤 사업자인 사회적경제주체에 30년간 저리(연 2%)로 임대해주면, 사회적경제주체(주거 관련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등)는 여기에 주택을 짓고 공급한다.

시는 연말까지 300억원(SH공사 100억원+주택도시기금 200억원)을 투입해 300가구를, 내년에 900억원을 들여 900가구를 짓는다는 목표다. 이는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시가 선보인 물량(936가구)보다 약 30%(264가구) 더 많은 규모다.

시는 공급물량 확대는 물론 그동안 예산 한계로 어려웠던 중규모(990㎡ 이상) 토지 매입도 본격화한다. 2개 이상 필지를 연접해 단지형 사회주택을 건설하거나 주거시설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고밀도 개발도 새롭게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국토부는 SH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의 공동출자금만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해 재원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사회주택 토지지원리츠'가 공급하는 토지에 사회주택 사업을 시행할 사회적경제주체를 올해 12월 14일까지 공개모집한다. 매입금액 50억원 이내 토지를 하나의 사업으로 최대 2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 곳곳에 의미있고 다양한 사회주택이 공급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