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이수정 교수 "피의자 김성수, 살인 저지를 공격성과 의기소침 공존"
2018-10-25 00:00
수동공격적 성향 가능성 제기
전문가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짧은 인터뷰에 대해 언급했다.
기자 "동생 공범 의혹에 대해 말해달라"
김성수 "공범 아니예요"
기자 "우울증 진단서 왜 내셨나요?"
기자 "피해자 가족에게게 하고 싶은 말씀은?"
김성수 "죄송해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성수의 말투에 대해 "말투가 굉장히 어눌하고 전반적으로 의기소침한 느낌이 일반적인 청년의 모양새와는 확실히 다르다. 수동공격적(passive-aggressive)인 성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인을 저지를 정도의 공격성과 평소의 의기소침함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상시 분노를 잘 표현하지 못하다가 어떤 계기로 폭발하는 성향이라는 것.
하지만 '동생이 공범이 아니다"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이 교수는 "김성수가 본인 단독으로 책임지고 싶어 하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성수 어머니 A씨는 동생 공범 의혹에 대해 "아이의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안 한 일(동생과 공모)까지 했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며 억울해했다.
현재 김성수의 살인에 동생 B씨가 공범이라는 주장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CCTV 영상에서 김성수가 피해자 신씨를 흉기로 찌를 당시 B씨가 그의 팔을 붙잡는 듯한 모습이 담긴 것. 이에 누리꾼들은 "동생도 공범"이라며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기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수는 '동생도 공범이냐'는 질문에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되는 의혹에 공범 의혹을 부인하던 경찰도 김성수와 B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과학적 증거분석기법)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의 화질을 높이기 위해 증거분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