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확장하는 中 알리바바, 유럽시장 공략 신호탄
2018-10-23 16:02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런던에 유럽 두번째 거점
알리바바, 미·중 무역갈등 고조되자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19개 국가 및 지역에 54개 데이터센터 보유
알리바바, 미·중 무역갈등 고조되자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19개 국가 및 지역에 54개 데이터센터 보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阿裏巴巴)가 영국 런던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 확장 행보를 보였다.
22일 텐센트커지(騰訊科技)는 알리바바가 영국 런던에 데이터센터 두 곳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알리바바가 글로벌 이동통신기업 보다폰(Vodafone)과 협력해 유럽에 첫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프랑크푸르트에 마련한 이후 두 번째다.
영국 번역 솔루션 전문업체 SDL과 에센셜 그룹(Ascential Group)과 협력해 영국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알리바바는 영국 데이터 센터에 대해서 구체적인 투자 상황 및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 확대를 빠르게 공략해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알리바바는 보다폰과 협력 체결을 한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지만 지난 7월 프랑스로 데이터 센터를 이전, 프랑스 다국적 기업 볼로레(Bollore)와 계약을 체결하고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영국 런던에 유럽의 두 번째 거점을 세운 것이다.
이번 영국 런던 데이터 센터 설립으로 알리바바는 19개 국가 및 지역에 52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과거 알리바바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이나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다리' 역할을 하면서 중국내에서 주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올 들어 아시아를 포함해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자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알리바바는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가 BT 영국 브리티시텔레콤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바바가 유럽연합(EU)에서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닷컴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BT 그룹과 실질적인 제휴 체결을 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