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카오스' 런던서 수십만명 시위..."일자리 축소 등 경제 악영향"
2018-10-21 17:16
시위대 수십만명 제2차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요구
브렉시트 불확실성에...영국 기업 5곳 중 4곳은 사업 축소
브렉시트 불확실성에...영국 기업 5곳 중 4곳은 사업 축소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제2차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내 기업 5곳 중 4곳은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후폭풍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CNN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제2차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약 7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위대는 "EU 탈퇴를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와 EU 깃발 등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 광장 등을 행진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1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하고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U와 영국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두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당초 10월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연말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2월 7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례 EU 정상회의에서도 별다른 수확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점 없이 EU를 이탈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236개 기업 가운데 41%는 이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린 페어베언 CBI 사무총장은 "12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기업들은 비상 계획을 선택할 것"이라며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영국 경제와 지역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