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토마스, PGA 투어 힘 보여준 ‘18번 홀 환상 이글’

2018-10-19 16:49
'메이저 사냥꾼' 켑카, 8언더파로 더 CJ컵 단독 2위

[브룩스 켑카가 19일 열린 더 CJ컵 2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세계랭킹 3위·미국)와 저스틴 토마스(세계랭킹 4위·미국)가 명성에 걸맞는 환상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다운 플레이었다.

켑카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켑카는 9언더파를 마크한 스콧 피어시(미국)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장타자’ 켑카의 진가는 파5 568야드(519m)인 18번 홀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티샷으로 403야드(369m)를 보낸 켑카는 홀컵까지 165야드(151m) 남은 상황에서 정확한 두 번째 샷을 해 1.5m 거리에 붙인 후 이글을 기록했다.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소중한 이글이었다.

켑카와 평소 친한 토마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토마스는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힘을 냈다. 티샷으로 384 야드(351m)를 날린 토마스는 165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세컨샷을 홀컵과 1.8m 떨어진 곳에 붙이며 역시 이글을 잡아냈다.

1라운드 18번 홀에서 켑카와 토마스는 모두 파에 그쳤다. 전날에 비해 바람이 잦아들자 장타자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1라운드에서는 18번 홀에서 이글을 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고, 평균 타수 5.103타를 기록하며 7번째로 어려운 홀에 랭크됐다. 2라운드에서는 재미 교포 케빈 나와 안병훈까지 총 4명의 선수가 18번 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버디 29개 파 38개 보기 6개가 나오며 평균 4.641타를 마크했다.

클럽 나인브릿지 코스 설계자인 데이비드 M. 데일은 18번 홀에 대해 “클럽 나인브릿지의 상징적인 홀이다. 이글도 가능하고 더블보기도 가능하다.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는 홀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