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인당 주택 소유량 1.1채?...누리꾼 “잘못됐다” 반박
2018-10-19 16:53
"일인당 아닌 가구당 1.1채로 해야 맞아"
최근 중국 내에서 발표된 '중국인 일인당 주택보유량이 1.1채'라는 통계가 잘못된 수치라며 중국 누리꾼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구윈창(顧雲昌) 주택건설부 정책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보즈(博智)거시경제포럼 제32차 월례회의에서 “중국 일인당 주택 자가보유량은 1.1채이며 일인당 평균 주택면적은 35~40㎡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발전할 공간이 많다”고 강조했다.
구 부주임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구 부주임이 말한 기준대로라면 한 가구당 적어도 3채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 기준에 달하는 가구 수는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실시한 제6차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누적임대주택면적을 179억㎡, 자가소유량을 2억2000만채다. 이를 상주인구 가구수로 환산해보면 가구당 약 1.02채이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2017년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6년 중국 일인당 평균 주택 건축면적은 40.8㎡, 도시의 경우 36.6㎡, 농촌은 46.8㎡이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구 부주임은 이날 중국인의 일인당 평균 주택면적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중국 누리꾼들은 “선진국의 면적은 실제 사용 면적이나 실내 면적을 가리키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보다 25%~30% 크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가구당 평균 면적이 아직 세계의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이날 중국 상주 인구의 도시화율(58.5%)과 호적 도시화율(약 42%)이 미국(82.1%)보다 낮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농민공 ‘시민화(농민공에 대한 호구 부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