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주경제 건설대상 해외건설 종합] 쌍용건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

2018-10-21 14:24
2016년 싱가포르 LTA 발주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 약 3050억원에 수주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 현장 전경.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19일 열린 '2018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싱가포르 LTA(육상교통청)로부터 수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로 해외부문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쌍용건설은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를 지난 2016년 1월 싱가포르 LTA로부터 약 3050억원에 수주했다. TEL 308공구는 싱가포르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톰슨라인 남쪽의 동부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현장으로 1.78km 구간에 1.34 km길이의 터널 2개 및 '마린테라스' 역사가 설치된다. 준공은 2023년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주간사로 75% 지분을 갖고 현대건설(25%)과 함께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를 구성해 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탑다운(Top Down) 방식을 적용했다. 지중연속벽을 세운 이후 지하철 천장쪽 공사를 먼저 끝낸 후 하부 공사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이 현장은 2017년 9월 '영국 왕립 재해예방기관(RoSPA) 안전보건 시상식’에서 최고 상인 골드 어워드(Gol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사 수주 실적은 그동안 해외건설 부문에서 인정받으며 쌓아온 기술력 기반이 조성된 결과라는게 쌍용건설 측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09년 7월 준공한 서울지하철 고속터미널역사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등 고난도의 지하 토목사업을 시공함으로써 국내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준공한 서울지하철 고속터미널역사는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중·고교~고속버스터미널까지 총 1780m 구간에 지하철과 정거장 2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 지하 정거장은 3호선, 7호선, 9호선을 환승하는 곳으로 쌍용건설은 TRcM 공법(Tubular Roof construction Method)과 CAM 공법(Cellular Arch Method)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병행해 공사를 수행했다.

이후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LTA에서 발주하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2008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8200억원, 2009년 도심지하철 7000억원)를 연이어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쌍용건설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2009년 6월 해외건설 40여 년 동안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의 지하철 공사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DTL 921공구를 한화 약 7000억원(미화 5억53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이 구간 지상에는 번잡한 도로와 폭 25m의 로처 운하 (Rochor Canal)가 지나고, 지하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 (North-East Line)이 5m 위로 통과한다. 공사구간 아래 연약지반에는 향후 들어설 10차선 규모의 지하 차도를 위한 167m길이의 박스(Box)형 터널 구조체까지 미리 건설해야 하는 고난도의 구간이다.

쌍용건설은 각각의 지반 조건에 최적화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연약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사구간을 가로 지르는 로처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함으로써 공사비를 당초보다 미화 1억 달러 이상 증액하면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현장은 2013년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 안전 대상에서 최고상인 Champion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3개의 안전관련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