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누적액 8천억달러 돌파...중동 줄고 아시아서 늘어

2018-09-06 14:49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 8002억달러 넘어...중동 시장 비중↓

2018년 9월 5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현황.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 합계가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6일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지난 5일 기준으로 8002억달러(90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7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수주액이 줄어들었던 해외건설은 2016년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역별로 수주액 누계를 살펴보면 중동 시장 비중이 53.8%를 차지했다. 중동에서 총 4303억달러(483조원)를 수주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2560억달러(287조원)를 달성했다.

하지만 중동 시장에서의 수주액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6월 대비 이번 중동 시장에서 수주 비중은 1.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1.9%포인트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인 4617억달러(518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축 19.3%(1546억달러) △토목 18.5%(1474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고부가가치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6월 새롭게 출범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과 민간·공공·정부가 협력하는 동반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황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건설 수주를 회복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인력·정보·연구개발·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