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트럼프 시대]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 건설업계, 해외수주 기회·우려 교차... 안갯속 금리, 집값 변수?
2024-11-07 15:08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활기'·중동 수주 긴장감 '고조' 예상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이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취임 24시간 내 이루겠다고 종종 얘기해 온 만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지만,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중동 시장의 긴장 고조는 우려할 만한 부분으로 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언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르게 종결되면 국내 건설사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활기가 띨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및 해외건설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기업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6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 등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철도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유세와 TV 토론 등에서 "취임 후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와 같은 발언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 직후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할 방안 등을 자세히 논의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한편, 전쟁으로 상승한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관측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집값에도 변수로 지목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향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있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은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면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