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안정적 폐기물 처리 위해 광역재활용시설 필요"

2018-10-18 13:27
지상엔 체육시설 건립… 구민들에게 서한문 발송

광역자원순환센터 사업부지.[이미지=은평구 제공]

"관내 쓰레기 대란을 막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광역재활용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축기지 앞 지역난방공사 인근에 광역재활용처리시설 지하화 설치를 추진 중인 은평구 김미경 구청장이 최근 이런 내용의 서한문을 구민들에게 보냈다. 그간 수 차례 주민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으나 특정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자체 폐기물처리 자립도가 34%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지역의 생활폐기물은 은평환경플랜트외 경기도 양주소각장과 수도권매립지에 보내고 있지만, 양주소각장의 경우 반입계약량이 작년 80톤에서 올해 30톤으로 대폭 줄었다.

아울러 2017년 9월부터 10개월간 반입이 금지됐고, 다시 올해 9월부터 55일간 폐기물 반입이 중지돼 지속적인 이용도 불확실하다. 향후 도시 확장 시 은평구의 생활폐기물 반입이 불가하다는 게 양주시 방침이다.

은평구는 대안으로 은평뉴타운, 지축·삼송지구의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가장 친환경적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나섰다. 동시에 마포구, 서대문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활용·생활폐기물, 음식물쓰레기를 각각 나눠서 처리 중이다.

이에 김 구청장이 이달 12일 구민들에게 구청장 명의 서한문을 보내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관련 '백지화 투쟁위원회'(이하 은백투)가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는다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은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채로운 의견을 청취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