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올해도 이불 왕"

2018-10-16 16:24
김종운 대표 "기술력·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김종운 알레르망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한독상공회의소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 2018에서 비즈니스 혁신 부문에 선정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종운 알레르망 대표가 침구 업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운 대표는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이브자리를 꺾은 것에 이어 침구 업계 선두주자로 나아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알레르망의 매출은 1069억원, 이브자리는 1028억원이다.

그동안 이브자리 독주 체제였던 침구 시장은 최근 알레르망이 급성장하며 2강 체제로 재편됐다. 알레르망은 지난 2014년 474억원 규모에서 2016년 1000억 대를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침구 단일 브랜드만으로 기록한 매출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대리점 수도 지난 2014년 154개에서 이번 달 기준 270개로 늘어나며 빠르게 유통 저변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알레르망의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투트랙으로 하반기에도 침구업계 선두를 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신소재 울트라 X-커버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기능성 침구 시장을 전격 공략하고 있다. 울트라 X-커버는 침구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소재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와 유해물질은 차단하면서 실크 같은 촉감은 극대화한 기능성 원단이다.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한 4면 무봉제 기법으로 가을·겨울철 구스다운 이불의 털 빠짐도 최소화했다.

지난 2월에는 모델을 배우 김태희에서 박신혜로 교체하며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더했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젊은 감각을 더해 2030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레르망은 지난 2012년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김태희를 앞세워 침구업계 최초 스타 마케팅을 시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침구 중소기업에서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일은 없었기에 파격적인 마케팅이었다. 김 대표의 전략은 적중해 알레르망은 '김태희 이불'로 유명세를 얻으며 업계 마케팅의 판도를 바꿨다. 

알레르망은 2003년 서울대 박사 출신 김동회씨가 만든 벤처 기업을 김종운 대표가 지난 2009년 인수하며 크게 성장했다. 김 대표는 알레르기 방지 특허를 받은 X-커버 원단의 기술력을 앞세워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