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사부곡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2018-10-15 19:10
부인 이선자씨 15일 별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5일 별세한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면서 “두 딸, 두 사위, 손자와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내는 3주 전 제 손을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시고, 그 대신 이젠 두 딸만을 위해 살아요’라고 했다”며 “제가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그렇게 살아야지’하니 (아내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다.
뒤이어 올린 글에서 “아내는 제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을 좋아하고, 이발한 지 열흘 후면 이발하라고 성화였다”며 “아마 제가 재수학원, 대학, 군대에 있을 때 자신을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아내가 위급하지만 저는 이발관으로 달려갔다”며 “아내에게 마지막 충성스러운 사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내가 가니 앞으로 저는 이렇게 살아갈 것 같습니다”며 “병원에서 밥 먹여주고 눈을 부라리며 운동을 시켰건만 거기까지가 제 행복이었나 봅니다. 남편들이여! 살아 있을 때 부인께 잘 하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