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매 낙찰건수 3018건…역대 최저 "대전·부산 등 유찰 속출"

2018-10-15 15:53
올 3월 낙찰건수 3067건 이후 최저낙찰건수 기록 갱신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제공]




9월 법원 경매 낙찰건수가 3018건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 경매는 8341건 진행됐으며 이중 3018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 8341건은 지지옥션이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래 역대 3번째로 적은 진행 건수이다.

올해 4월, 5월 연속으로 진행건수 1만 건을 넘기며 경매 물건의 증가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진행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9월 총 낙찰건수는 3018건으로, 올해 3월(3067건) 역대 최저낙찰건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했다. 낙찰건수가 줄어든 것은 진행건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유찰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경매시장은 역대 최저 진행건수 및 최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9월 대전 경매는 총 95건이 진행됐으며, 이 중 27건이 낙찰됐다. 유찰된 68건 중 36건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아파트(생활주택)로 총 41가구 중 36가구가 경매에 나와 모두 유찰됐다. 부산 또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부산 경매는 총 539건 중 125건 낙찰됐으며, 낙찰률은 23.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낙찰률 16.9%로 역대 최저 낙찰률을 기록했던 부산 경매시장이 다시 한 번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부산지역에서 진행된 539건 중 232건이 3회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 해소되지 않는 악성 물건의 유찰이 계속되면서 낙찰률이 저조해진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주거시설과 토지, 공업시설과 비교했을 때 약 8~11%포인트 가량 낮게 나타났다. 9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8.1%으로, 398건이 낙찰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또한 전월대비 9.7%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치인 61.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9월 경매 시장은 진행건수와 더불어 낙찰건수까지 줄어들었다"며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오픈형 상가를 비롯해 특수권리관계가 얽혀있는 악성 물건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향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