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남북 접촉, 이제 일상같아…'실질적 결과물'도 만들어내자"

2018-10-15 11:38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향해 "자주 뵙다 보니까 이제 이웃 같고 이렇게 만나는 게 일상 같다"면서도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돼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 계기 때마다 만나고 또 만나서 흉금을 터놓고 민족사를 논하고 최근에 북과 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 되겠구나, 우리 회담도 하고 접촉도 한다는 그런 순수한 여론 효과나 노리는 그런 게 되면 안 되겠구나, (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철저하게 뜻과 실천을 합치는 회담"이라며 "마음과 힘을 합쳐서 북남관계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을 밀고 나갈 뿐만 아니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이 곧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그런 직접적 계기로 되게 하자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며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리 위원장은 "중요하게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우리가 협의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고위급회담을 지켜보는 온겨레, 또 세계 인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평양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올랐을 때 좋았던 날씨를 떠올리며 "평화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위한 문제가 앞으로 그 어떤 곡절도 없이, 그 어떤 세력 그 어떤 힘도 가로막지 못하겠구나, 가없이 푸른 하늘을 통해서 제가 그걸 느꼈다"고도 말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10시 56분께 종료됐다. 남북 간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