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김창호 대장 등 5명 시신 수습 시작…헬기 현장으로
2018-10-14 12:51
현지 날씨 나쁘지 않아
히말라야 등반 과정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한국 원정대원 5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15분께(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부터 시신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현장 날씨가 예측불가능해 앞으로 작업 상황이 잘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시신이 있는 곳은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지형으로 되어있어, 구조대원들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장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시신 수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시신이 수습되는 대로 수도인 카트만두로 옮긴 뒤 한국으로 운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등반을 계획했던 한국 원정대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씨(장비), 이재훈씨(식량 의료), 임일진 다큐영화 감독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원정을 계획했었다. 여기에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격려차 원정대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