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국제포럼서 우수성 입증···오경수 사장 “세계 물 산업 발전 모색할 것”
2018-10-16 08:28
제주개발공사, ‘제주물 세계포럼’ 통해 국제사회와 산업방향 논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서 생산·판매하는 국내 먹는 샘물 시장 1위 ‘삼다수’가 국제 포럼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품질 관리에 더욱 힘쓰는 한편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메종드글래드제주 호텔서 ‘제10회 제주 물 세계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제주 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물과 건강’을 주제로 제주개발공사와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본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제주삼다수는 다른 먹는 샘물과 달리 제주의 자원을 활용하고, 판매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물인 만큼 공공재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물 문제 극복을 위한 학술·기술·정책적 해법을 찾기 위해 이 같은 포럼을 개최해왔다.
오 사장은 특히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파트너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실 제주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제주지하수의 바나듐 분포특성과 건강 기능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제주도 지하수는 화산 암반에 기인한 바나듐(Vanadium)을 함유해 생리적으로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나듐은 제주 지역 물에서만 볼 수 있는 미네랄 성분이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후지산 주변의 수원에서 바나듐워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닥터 바나’란 이름으로 시판 중이다. 매년 판매 신장률이 200%가 넘을 정도로 인기 있다.
오 원장은 “제주도의 바나듐 함유 지하수는 바나듐 성분의 생리적 작용에 의한 혈당 저하, 항 비만, 면역 활성 효능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세포 변성 억제와 동맥경화 및 급성심근경색의 예방, 골밀도 강화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 지하수는 화산섬의 유일한 먹는 물로서 도민에게 생명수일 뿐만 아니라 생리적 활성이 뛰어난 생명보호수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박준형 한국수자원공사 박사는 “제주도는 국내 최대 다우(多雨) 지역이지만 구멍이 많은 화산암으로 이뤄져 있어 비가 오면 대부분의 물이 지하로 스며든다. 다량의 지하수를 개발할 수 있지만, 제주도 수원의 84%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박준형 박사는 “앞으로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IT기술을 물 관리 분야에 접목시켜 상수도 분야 스마트 워터 그리드 구축, 지하수 관측망 확대 운영, 수량·수질 통합관리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수자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광물지질연구원의 장크리스토퍼 마르쉘 박사는 ‘유럽지역 병입수의 수리지구화학적 특성과 건강증진 효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물은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식품안전국(EPSA) 에서는 하루 여성의 경우 1.6ℓ, 남성의 경우 2ℓ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각 국가마다 적정 음용수량에 대한 안내가 따로 있다. 특히 스위스 영양학회의 경우 하루 1~2ℓ 무가당 음료를 마셔야 하며, 바람직한 음료는 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와 ‘제주 물의 세계화,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2023년 말까지 국제 수리지질, 글로벌 지질공원을 비롯해 제주 물 세계포럼 등을 통해 수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리활동에 협력한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