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고민이 여기에…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2018-10-10 17:49
이달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서 공연


두산아트센터는 오는 27일까지 아티스트(DAC Artist) 윤성호 극작가의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을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진행한 DAC Artist 이승희의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몽중인 夢中人>에 이어 선보이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윤성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부조리한 모습을 탐구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의 소외, 불안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해맞이를 보러 간 인물들의 부조리한 대화에서 말의 허약함을 보여준 연극 '해맞이'로 데뷔해 '미안', '이런 꿈을 꾸었다', '누수공사' 등을 선보였다.

이번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은 안톤 체홉의 '바냐 아저씨'를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이야기와 주요 인물들을 현재로 옮겨와 새롭게 설정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문사회과학 잡지 '시대비평'에 광고계 출시늬 새로운 편집장이 부임한다. 새 편집장은 팀원들에게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7명의 등장인물은 서로 엮이지만,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정작 서로를 바라보지 못한다.

윤성호 작가가 주목한 지점은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지점까지 살아왔지만, 자신이 확신한 것들로부터 부정당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 오늘날 우리가 하는 고민, 혹은 잊고 있었던 고민들을 보며 자연스레 나와 우리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