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산업부 산하기관 13억어치 항공마일리지 날려
2018-10-09 01:00
권칠승 의원, 최근 10년간 34곳 마일리지 현황자료 분석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수억에 달하는 항공 마일리지를 쌓아두기만 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13억원 어치의 마일리지가 소멸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전력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중부발전 등 산업부 산하기관 34곳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총 3억1083만8159 항공 마일리지가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약 2억6661만 마일리지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4423만 마일리지가 누적돼 있었다.
대한항공 법인 마일리지(CMBS)는 연간 80만 마일리지까지만 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용량 제한은 없지만 적립 후 1년 안에 써야 한다.
권 의원이 산업부 산하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우선사용 규정 존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6곳에는 이 규정 자체가 없었다.
권칠승 의원은 “산업부 산하 기관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항공사 마일리지가 소멸되고 있고 그만큼 국민 세금이 더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부처 전체와 산하기관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