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과 오찬포함 3시간30분 회동…"성공적 면담" "좋은 날"

2018-10-07 20:51
백화원서 오찬 회동…김정은 "양국 미래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

폼페이오[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포함해 2시간가량 면담을 나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인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나와 국무부 팀을 응접해줘서 고맙다"고 북한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 NHK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 가량 면담하고 북한이 국빈을 맞이하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업무오찬을 함께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초대해 손님으로 맞이해줘서 고맙고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한다"며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보내 고맙고 여기 오찬에서 보낼 우리의 시간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네 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NHK는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을 떠나 당일치기 평양 방문을 마치고 오후 5시 15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항공기로 착륙했다.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NHK는 이번 회담과 관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끌어낼 수 있었는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