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에 2차전지 분리막 공장 추진...4000억 투자
2018-10-07 10:00
- 급성장 배터리 산업, 선제적 대응…2025년 LiBS 1위 도약 목표
- 中 장쑤성 창저우시에 내년 초 공장 건설시작, 2020년부터 본격 상업생산
- 中 장쑤성 창저우시에 내년 초 공장 건설시작, 2020년부터 본격 상업생산
SK이노베이션이 4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2차전지 분리막 생산거점 건설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공장을 발판 삼아 현재 글로벌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025년까지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의 첫 해외 진출로, 투자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내년 초 착공에 돌입 후, 2020년 3분기 중 양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분리막 제품은 전기차 및 IT(정보기술)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협력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장은 중국 창저우시 진탄구 경제개발구 내 14만5454㎡ 부지에 건설된다. LiBS 생산설비 4기, CCS 생산설비 3기가 들어간다. 연간 생산량은 LiBS 3억4000만㎡, CCS 1억3000만㎡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진행을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 내 법인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스'를 설립했다.
LiBS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소재로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CCS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LiBS와 CCS를 완공하면 중국에서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팩까지 '수직계열화'도 완성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함께 배터리 팩 합작사인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지난 8월에는 창저우에 배터리 셀공장 건설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딥체인지 2.0' 성과 가시화를 위해 중국 내 관련 산업과 다양한 협력적 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