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중고차 시장, 뜯플(뜯고 플레이),생플(쌩 플레이) 주의보

2018-10-04 08:56
인터넷 미끼 매물로 소비자에 강매사기극 빈발

최대 중고차 시장이 밀집한 인천과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인터넷에 미끼 매물을 올려놓고 구매자를 유인한 뒤 다른 중고차를 사실상 강매하는 사기극이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9월 인터넷에 올린 허위 광고를 보고 찾아온 구매자들에게 중고차를 비싼 가격에 강제로 팔아 총 4억원으로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한 피해자는 2009년식 BMW X6 차량을 60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보고 대전에서 부천을 찾았다가 2015년식 BMW X4 중고차를 7천330만원에 샀다.

이 차량의 시세는 3천100만원이었다. 4천만원가량 바가지를 썼다.

이에앞서 6월에는 인천에서 같은 수법으로 시가 42억원어치의 중고차를 팔아 11억원을 챙긴 3개 무등록 중고차 판매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중고차를 사기 위해 인천을 찾은 피해자들은 계약서를 쓴 뒤 '차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추가로 납부할 돈이 있다'는 말을 뒤늦게 듣고서 계약을 포기하고 더 비싼 차량을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이런 수법을 업계에서는 이른바 '뜯고 플레이'(뜯플), '쌩 플레이'(쌩플)라고 부른다.
 

중고차 사기조직 범행 개요도[사진=인천지검]


더욱이 한국소비자원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 대부분은 차량 성능이나 상태와 관련된 내용 이라며 미끼 매물로 유인한 뒤 다른 차량을 비싸게 판매한 행위는 피해구제 신청 대상에 없다고 밝히며 피해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차량은 모두 허위매물이라고 봐야 한다"며 "자동차365(www.car365.go.kr) 사이트에서 딜러의 정식 등록 여부와 평균 시세 등을 먼저 확인한 뒤 중고차를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