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미' 베네수엘라와 관계 굳히기...軍 병원선 파견해 의료지원
2018-09-23 15:15
중국 해군 소속 병원선 22일 베네수엘라 정박
중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손을 내밀었다. 군 병원선을 파견해 베네수엘라 민간인 대상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23일 AP통신은 중국 해군 소속 병원선인 '피스 아크(Peace Ark)'호가 2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레 수도 인근 항구에 닻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국 해군 병원선의 정박은 '전략적인 국방 작전'의 일환이라고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설명했다.
2008년 운영에 들어간 이후 40개국을 돌며 18만명의 환자를 치료한 바 있는 피스 아크호는 이어 카리브해 섬나라인 그레나다와 에콰도르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중국이 중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의료 지원은 그간 주로 미국의 몫이었다"고 지적했다.
중남미의 대표적 반(反)미 국가이자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돈독한 관계유지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