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새 이사에 넬리 량 前이코노미스트 낙점
2018-09-20 10:27
백악관 "트럼프, 량 전 이코노미스트 지명 계획"…'스트레스테스트' 주도, '금융안정'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넬리 량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코노미스트(60)를 새 연준 이사로 낙점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량 전 이코노미스트를 새 연준 이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량 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 있다. 1986년 연준에 들어가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를 지내다 지난해 브루킹스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민주당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2009년 연준의 첫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대형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
블룸버그는 량 전 이코노미스트가 금융시장 시스템을 굳게 믿고 있다며, 실패한 은행 등에 구제금융이나 안전망을 제공하는 게 연준의 임무는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에 낸 공동 논문에서 느슨한 금융환경이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을 북돋았지만, 심각한 성장둔화나 경기침체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