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억 투자 시, 리츠·코스피·서울아파트 중 누적수익률 가장 높은 것은?
2018-09-18 17:52
2018 리츠시장 활성화 정기 세미나
정용선 리츠협회장 "중수익 추구하는 투자자, 리츠 시장으로 끌어와야"
정용선 리츠협회장 "중수익 추구하는 투자자, 리츠 시장으로 끌어와야"
“2001년 말에 2억원을 리츠, 코스피, 서울아파트 각각에 시장수익률로 복리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것의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을까요? 정답은 리츠입니다. 2017년 리츠시장에서 가장 많은 누적수익률(약 642%)이 발생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453%, 서울아파트 시장에서 약 226%가 발생합니다.”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18일 '2018 리츠시장 활성화 정기세미나'에서 “상장리츠는 대출 없이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고 세금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가가 자산운용을 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상장리츠란 개인투자자들을 대신해 부동산 투자전문 자산관리회사(리츠AMC)가 우량한 주거 및 비주거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얻은 임대수익 등 투자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의 형태로 분배해 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AMC가 우량 부동산에 대한 선별 투자, 효율적인 관리 등을 하기 때문에 임대 수익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노 연구위원은 상장리츠를 퇴직금 운용, 자녀의 미래설계 등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퇴직금 2억원으로 발행가(5000원)에 리츠 4만주를 매입하고, 연 배당수익률 7%에 의한 배당금으로 계속 리츠를 추가 매입해 재투자한다면, 10년 후 주식은 7만8700만주, 자산규모 약 4억원, 이후 추가 매입 없이 배당금 수취시 월 230만원에 달하는 소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 소주 한 병의 소비를 위해 무심코 지출하는 5000원의 쌈짓돈이 매년 350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츠 업계가 직면한 과제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리츠를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용선 리츠협회 회장은 “리츠에 적합한 투자자들은 실물부동산이나 은행권에 머물러 있다”며 “임대수익률 수준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리츠로 어떻게 하면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교통부 김규현 토지정책관도 “리츠와 부동산 펀드 규모가 2018년 상반기 기준 약 81조원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부동산 산업을 견인했음에도 투자 금액의 대부분이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되면서 일반 국민의 소득 증대와 부동산 실물자산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관은 “정부는 주택가격상승 등 직접투자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일반 국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관점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리츠 관련 정보제공을 확대하며 양질의 자산이 리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상장리츠를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