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때아닌 이모티콘 상표권 논쟁
2018-09-17 14:04
최고 인기 이모티콘, 제3자 상표 등록으로 논란
텐센트, 상표 출원에 대해 이의 제기
텐센트, 상표 출원에 대해 이의 제기
텐센트가 산하 SNS인 위챗(Wechat)의 인기 이모티콘 상표를 쓰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어느 상황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만능 이모티콘’으로 불렸던 해당 이모티콘은 최악의 경우 채팅방에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둘러싸고 상표 등록에 앞서 이모티콘 지식재산권에 침해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텐센트는 이 이모티콘은 영화배우 저우싱츠(周星馳)의 팬인 디자이너가 그의 과장된 표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것"이라며 SAIC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표법에 따라 위챗의 이모티콘은 패션 분야가 아닌 통신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상표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패션업체가 악의적으로 상표를 등록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유사한 심볼로 상표출원을 할 경우 피고인은 원고인이 지식재산권이 없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하며 원고인이 타인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본인이 타인에게 위임해 심볼을 창작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만 침해소송을 피할 수 있는데 해당 업체는 무허가로 이미지를 사용해온 것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 CEO는 이에 대해서 “상표 보호를 위해서 매년 100여 개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제까지 논란이 된 적이 없다”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보면 중국은 이모티콘 지식재산권, IP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법이 없기 때문에 허술한 틈을 타 비즈니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이 많다”며 “이로 인해 지식재산권과 상표를 둘러싼 논쟁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