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 美시사주간지 '타임' 인수

2018-09-17 10:51
베니오프 부부, 개인 자격으로 1억9000만弗에 인수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16일자 표지[사진=AP·연합뉴스]


미국 클라우드컴퓨팅업체 세일즈포스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베니오프 회장 부부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을 1억9000만 달러(약 2136억 원)에 인수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베니오프 부부는 타임을 모기업인 메레디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1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메레디스 측은 이날 낸 성명에서 거래가 30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니오프 부부의 타임 인수는 개인적인 일로 세일즈포스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메레디스는 또 베니오프 부부가 타임의 일상적인 운영이나 기사와 관련한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이 계속 타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레디스는 올 1월 말 타임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서 세계 최대 잡지 회사로 부상했다. 그러나 3월에는 200명을 감원하며 10개월에 걸쳐 최대 1000명 이상을 줄이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타임 외에 경제 전문지 '포천',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투자 매체 '머니' 등의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레디스는 일련의 매각 움직임이 미국 여성을 핵심 독자층으로 하는 다른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오프 회장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지만, 자신은 무당파라는 입장이다.

같은 기술 기업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도 2013년 개인 지주회사를 통해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