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니에 해양과학공동연수센터 개소

2018-09-16 12:25
한-인니 해양과학 협력 추진

[사진=아주경제DB]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해양조정부와 함께 14일 인니 치르본에서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사업은 신남방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니 방문 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해양협력 사업 중 하나다.

이어 지난 5월 9일 김영춘 장관과 루훗 인니 해양조정부장관이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이행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인니 치르본 반둥공과대학 제2캠퍼스 내에 마련된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는 공동센터장 2명을 중심으로 행정부, 연구기술부, 교육훈련부 등 3개 부서로 나눠 운영된다. 우리측은 센터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인니측은 사무실 등 센터 관련 인프라를 지원해 함께 연구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설립 첫 해인 올해는 세계 최대 군도국가인 인니 섬 지역에 해양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연구를 진행한다. 또 인니 최대 현안인 해양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하고, 인니 해양플랜트 및 항만투자 산업에 대한 국내기업 진출 방안도 모색한다.

이와함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국내 관련기관과 연계해 인니 해양과학기술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고, 세미나와 학술대회 개최 등 인적교류를 통해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니는 우리나라 10배에 달하는 배타적경제수역과 막대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해양자원 부국이다. 투자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다.

다만, 낙후된 해양과학기술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최근 인니는 외국자본과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 선진 해양과학기술 도입과 한국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에 설립한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가 인니와 해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거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반세기 만에 해양과학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 경험을 살려, 인니 해양 발전과 양국 협력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