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최강 위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임박… 공항 폐쇄·항공편 취소, 혼돈의 미국
2018-09-13 14:46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12일(현지시간)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州)를 중심으로 약 17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항이 폐쇄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3일 밤 또는 14일 새백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로렌스는 이날 저녁 8시 기준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남동쪽으로 339마일(54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플로렌스가 지난 1989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휴고' 이후 25년만에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에 이어 메릴랜드, 조지아주와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약 17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항공편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50분 기준으로 남동부에서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전국적으로 1245편이 취소됐다. 특히 플로렌스가 접근하고 각 항공사가 운항 계획을 확정하면 항공편 취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있는 대부분의 공항은 운항을 축소했고 찰스턴 국제공항과 잭슨빌, 윌밍턴 국제공항 등은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동부해안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이자 아메리칸항공의 허브인 샬럿 더글러스국제공항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항공은 12∼16일 운항 예정이었던 565개 항공편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