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소설가 한강,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현대 산문의 혁신가 外

2024-10-10 22:10

 
소설가 한강,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현대 산문의 혁신가
 
올해 노벨문학상은 한국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20명이 이르지만, 한국인 수상은 처음이다. 아시아 여성 수상자도 최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주어진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 이유로 한강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꼽았다. 한림원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했다”며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한강 노벨상 집중 보도 "김대중 대통령 이어 2번째로 수상한 한국인“
 
한국 작가 한강이 예상을 깨고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그녀는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노벨상을 수상한 2번째 한국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생충, 오징어게임과 BTS 및 블랙핑크 등을 거론하며 "한강은 한국 문화와 글로벌 영향력이 높아지는 시기에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가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 역시 큰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수상은 서프라이즈였다"며 "발표 전까지만 해도 도박사들의 우선 예상 후보는 장르를 넘나드는 중국의 아방가르드 작가 찬쉐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수상자 발표에 앞서 도박사들의 우선 예상 후보에는 중국 작가 찬쉐와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의 앤 카슨 등 많은 여러 단골 후보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尹, 이시바와 첫 회담…"'셔틀 외교' 포함 소통으로 한·일 관계 발전 도모"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나 '셔틀 외교' 등을 통한 소통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 3시 46분쯤(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양자 회담을 열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난 1일 이후 9일 만에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처음으로 총리님을 뵙게 돼서 반갑다"며 "다시 한번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또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MLB 홈구장 지붕도 뜯겼다...허리케인 '밀턴' 미국 강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하면서 미국프로야구(MLB) 구장 지붕이 날아가고 26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당국은 상륙에 앞서 수백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밤 8시30분(미 동부시간)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중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 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러나 시속 195㎞에 달하는 최대 지속 풍속으로 도시 곳곳을 할퀴고 지나가 피해를 남겼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뜯겨나갔다. 경기장 내부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크레인도 여러 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