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애 청문회서 터진 낯부끄러운 박지원 여상규 설전…'당신' 단어두고 다툼

2018-09-12 05:30
두 사람의 고성에 청문회 잠시 중단

[사진=연합뉴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다는 민주당 측 비판을 제지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발언을 막은 것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여상규 의원은 "지금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 소리야"라며 반말로 소리쳤다.

이 모습을 본 박지원 의원이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자, 여상규 의원은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박지원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이 판사냐"라고 분노했다. 이 말에 여상규 의원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며 화를 냈고, 이에 질세라 박지원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라며 맞섰다.

결국 여상규 의원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면 버럭했고, 결국 두 사람의 설전에 청문회는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