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사장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하겠다"

2018-09-06 15:07

[이병래 예탁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6일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사태로 자본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저하된 점을 매우 위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는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실제 가진 주식보다 더 많은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외주식의 병합 날짜를 뒤늦게 전산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한 탓이다.

이 사장은 "최근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탁원은 일반 투자자와 증권사들의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최경렬 예탁원 국제펀드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는 국내와 해외 증권거래 시스템이 달라 발생한 것"이라며 "가장 큰 차이는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매매거래정지기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나라는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사고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외국 기관에서는 관련 사안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이른 시일 내 컨설팅을 받아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증권사의 입장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사고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9월부터 도입되는 전자증권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전자증권시스템 설계를 완료했고 내년 1월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후 약 8개월간 참가기관과 통합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