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협상과 남북관계 개선 연계는 잘못된 것…병행해야”

2018-09-04 11:16
"4일 방북 특사단, 반전 계기 마련하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4일 “북미 협상과 남북 관계 개선의 연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우리와 미국이) 발을 맞추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남북 관계 발전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우리 역할은 없다.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북 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문법을 확실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때 북핵 위협이 줄었고, 비핵화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그때를 반면교사 삼아서 남북관계가 결코 종속관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이번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강대국 정치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강대국 결정론이 아니라 한반도 결정론이어야 한다. 우리가 줏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특사단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의 시간표 사이 불신의 골을 메우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 동의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 80% 가까이가 지지한다고 하면 국회가 지체 없이 착수해야 한다. 평화당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