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小國 모리셔스와 FTA 체결

2018-09-04 07:51
모리셔스와 FTA 협상 종결…조만간 최종 체결할듯
중국-아프리카 협력 강화 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아프리카 소국 모리셔스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는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와 처음 체결하는 FTA가 될 전망이다. 

3일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전날 모리셔스와 FTA 협상을 끝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모리셔스간 FTA 협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네 차례 정식 협상을 거쳤다. 그리고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지난 달 30일 베이징에서 양국간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해냈다. 

상무부는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인 전면적 FTA 실현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됐으며, FTA 협정엔 화물·서비스·투자 시장 개방 방면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FTA 협상이 종결됨에 따라 양국은 FTA 협정 최종 체결을 위한 법률검토 등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와 처음 체결하는 FTA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모리셔스 FTA는 양자간 무역·경제 관계에 더욱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제공하고, 중국·아프리카의 전면·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로써 중국·아프리카 국가가 더욱더 긴밀한 이익·운명공동체로 결속하고, 중국의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에 도움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모리셔스는 인구 120만명, 국토면적이 2040㎢으로, 제주도보다도 작은 아프리카 소국이다. 이중 화교인구가 2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월 중동·아프리카 순방 당시 귀국길에 모리셔스를 '친선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소국에도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아프리카 외교에 공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