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홀, 이틀 동안 ‘버디만 18개’…고진영과 ‘신인왕 경쟁’ 불붙나

2018-09-01 16:09

[조지아 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고진영을 압박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일 기세다. 홀의 샷이 뜨겁다. 이틀 동안 36개 홀을 돌며 잡은 버디만 18개다.

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대회 첫날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인 홀은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오른 호주교포 이민지와 3타 차다.

홀은 이번 대회에서 특히 그린 위 감각이 빛났다. 1라운드에서 24개의 퍼트를 기록했던 홀은 2라운드에서는 1개를 더 줄여 23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쳤다. ‘노보기’를 기록한 2라운드는 5~7번 홀 3연속 버디에 이어 12~16번 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홀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홀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이루면 고진영과 신인왕 경쟁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아직 고진영이 크게 앞선다. 고진영은 신인왕 포인트 986점으로 598점을 기록 중인 홀과 400점 가까이 차이가 벌어져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홀이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이미향이 이날 1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고, 3주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2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유소연과 이미림도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희영은 3언더파 공동 3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