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차주 "입주자에게 사과…이사갈 예정"

2018-08-31 00:01
입주자대표인에게 사과문 전달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 A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린 '송도 불법주차 사건'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입주자 대표 B씨를 통해 서면 사과문을 전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지하 주차장을 막아서 입주자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통행 불편도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에 주차하기 위한) 홀로그램 스티커 미부착으로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충분한 사유를 인정한다.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 하는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이 저의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오는 11월 개인적인 이유로 이사 예정이며, 이번 사건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좋은 인연이었으면 했는데 분노만 사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승용차는 매매업자를 통해 매각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A씨는 지난 27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인 것에 화가 난다며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승용차로 막은 채 사라졌다.

A씨 승용차로 불편을 겪던 아파트 주민들은 참다못해 A씨 승용차를 이 아파트 입구로 옮기고, A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논란이 커졌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방치한 지 4일째인 이날 주민들에게 사과의사를 밝히고 대리인을 통해 캠리 승용차를 아파트 단지에서 빼내 모처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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