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폐암발생 가능성 낮다”

2018-09-03 09:08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연구결과 발표

[데이비드 카얏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 종양학 교수. 사진= 필립모리스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담배 연기에 노출한 실험용 쥐 그룹은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당 종양 개수) 면에서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대학 종약학 교수인 데이비드 카얏 박사는 "일반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물질 중 발암력이 가장 높은 건 아크릴로니트릴과 1, 3-부타디엔이며 이러한 발암물질이 인체에 흡수되면 유전적 손상과 종양 발현이 이뤄져 암에 걸린다"며 "유전적 손상이 암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일반 담배 속 초미세먼지 입자들이 염증과 종양 진행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 증기에선 아크릴로니트릴·1,3부타디엔 등 15개의 발암물질이 95% 감소했고 식약처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발표했다"며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 그룹에선 폐 염증이 없었으며 외부 공기에 노출된 수치와 비슷한 건강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측이 제시한 일반 담배 연기와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따른 폐 영향. 사진= 이규진 기자 ]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수치가 일반 담배보다 높다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선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타르 전체가 유해물질인 마냥 타르 수치를 비교하는 건 잘못됐다"며 "타르 안에 유해물질을 면밀히 비교하는게 옳다"고 반박했다.

PMI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18건의 비임상연구와 10건의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A/J 마우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간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등에 노출시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