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최창희, 홈앤쇼핑‧공영홈쇼핑 어떻게 바꿀까

2018-08-27 17:19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왼쪽)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오른쪽). [사진=홈앤쇼핑, 공영홈쇼핑 제공]

 
양대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신임 대표를 맞이하고 새 출발에 나서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신임 대표가 취임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홈앤쇼핑의 새 수장으로는 지난 6월 7일 최종삼 대표가 임명됐다. 공영홈쇼핑의 수장으로는 지난 7월 2일 최창희 대표가 선임됐다.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혁신이다. 앞서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모두 전 대표가 불명예 퇴진했다. 홈앤쇼핑에서는 강남훈 전 대표가 채용비리 논란으로 사임했다. 이영필 공영홈쇼핑 전 대표는 내부거래를 이용한 주식투자 및 방만 경영 등 의혹으로 해임됐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조직진단 및 개편을 통해 홈앤쇼핑을 새롭게 거듭나도록 하고 있다. 홈앤쇼핑 측은 "조직진단 작업을 통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9일 윤리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윤리경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조직 내·외부로 신뢰를 쌓기 위한 작업이다.

또한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모바일 플랫폼 투자도 지속해서 추진할 과제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 대표는 모바일 강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카탈로그, 티커머스와 해외 채널 확대 뜻도 보였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으나 해외 진출 등에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카탈로그와 티커머스 사업은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일 취임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밝힌 바는 없다. 그러나 공영홈쇼핑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공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개국 3주년을 맞아 국내 제조 제품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제품은 재고분에 대해서만 판매를 허용하나 내년부터는 100% 국내산 제품만 판매해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수수료율도 낮췄다. 수수료율을 종전 23%에서 20%로 낮췄다. 6개 일반 홈쇼핑사 평균이 33.4%인 것에 비하면 13.4%p 낮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다.

공영홈쇼핑에 중요한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손실 폭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매출 1390억,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실적은) 적자 폭이 개선되며 내부 목표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수료율 인하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상생하고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도 가도록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