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체 폐업율, 제조업보다 20%↑…10곳 중 8곳은 5년 내 문 닫아
2018-08-26 11:37
음식·숙박업, 1~5년 생존율 17.9% 불과
우리나라 관광숙박업체가 대부분 영세하고 폐업율 역시 제조업 평균보다 20% 가량 높아 내국인이 지역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관광숙박업의 생존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 및 숙박업 5년 생존율(2015년 기준)은 17.9%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 생존율 38.4%보다 20%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관광숙박업체는 종사자가 1∼4명인 영세업체가 91.7%로 대부분이었다.
이어 5∼9명 5.6%, 10∼19명 1.4%, 20∼49명 0.8%, 50명 이상 0.5% 순이었다.
여관업이 약 50%(2016년 기준), 기타관광숙박시설이 47%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2.7%)과 경기도(14.8%) 등 수도권에 전체 숙박업체의 27.5%가 밀집돼 지역적 편중현상이 나타났다.
내국인의 국내여행 지출 중 숙박비 비중은 2011년 13.8%에서 2015년 17.3%, 전체 관광사업체 매출액 중 관광숙박업이 차지한 비중은 30.4%에서 35.2%로 늘었다.
이순학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관광숙박업체는 규모가 작고 지역별 분포 차이가 큰 특징을 보인다"며 "지역 내 소규모 숙박시설들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해 대형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숙박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