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주택 거래량 반토막"...7개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

2018-08-24 18:07
지역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지역 여건에 맞게 조정해야"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산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반토막 나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부산시가 국토부에 분양주택 전매제한 등 조정대상지역 7개구에 대해 해제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방정부차원의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난 7월 9일 개최한 민·학·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긴급 주택시장 안정대책 회의'때 실시하기로 한 주민동향과 주택시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사항이다.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 변동추이.[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의 모니터링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지역은 2016년 11월,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7개 구․ 군(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해운대구, 연제구, 수영구, 기장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49.3% 급감해 주택 거래 절벽 상태이며, 주택가격(중위)은 2018년 1월 대비 2.6% 하락했다.

청약경쟁률 또한, 2017년도와 비교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남구‧연제구‧수영구는 2018년도에 신규 분양아파트가 없으며, 부산진구‧동래구‧해운대구‧기장군은 2018년 미분양 세대가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장군 일광신도시 등의 미분양 물량도 급증해 2018년1월 대비 42.6%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정부정책은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서울지역과 달리 부산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어, 위축된 부동산경기 활성화와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지역의 여건을 반영하여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