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에 돈 많이 쓴 업종은...전기·가스·수도, 근로자 1인당 870만원

2018-08-23 13:39
월평균 노동비용 중소기업 407만9000원 3.5%↑, 대기업 622만2000원 0.5%↓
고용부,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할 때 쓴 월 평균 비용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보험업(866만9000원), 제조업 572만8000원 순이었다.
 

산업별 노동비용[자료=고용노동부]


300인 미만 중·소 규모 기업의 근로자 고용에 든 비용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비용은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6월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중 회사법인 3526곳을 대상으로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상용직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으로, 전년(394만원)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은 622만2000원으로 전년(625만1000원)보다 0.5%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5.6%로, 전년(63.0%)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노조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협상 타결금이 올해 초 지급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를 고용함으로써 부담하는 제반 비용을 말한다. 정액·초과급여, 상여금 등 임금을 포함하는 '직접고용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 주거·건강보건·식사비, 채용·교육훈련비 등 '간접고용비용'으로 나뉜다.

전체 기업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493만4000원)대비 1.8% 증가했다.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에서 평균 노동비용이 5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가 2017 회계연도 기준이어서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효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3.2% 증가했다.

노동비용에서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진 반면, 간접노동비용의 비중은 20.5%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는 정액·초과급여가 323만7000원으로 2.0% 늘었고 상여금·성과급은 75만8000원으로 0.7% 줄었다.

간접노동비용 중 교육훈련비용은 8.1% 증가했고 식사·교통비를 포함하는 법정외 복지비용과 채용 관련 비용은 각각 6.8%, 5.9% 늘었다. 퇴직급여는 44만9000원으로, 1.6% 증가했다.

아파트 경비·청소를 포함하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은 31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