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비 가리는 것 자체가 협소한 문제"
2018-08-22 11:53
"남북·북미관계 속도 나서 유엔서 공유하길 기대
청와대는 이달 중 개성공단에 개소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 한미간 온도차는 '작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큰 물줄기가 형성돼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하는 게 그런 도도한 물결에 큰 걸림돌이 되거나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미 평양에는 각국의 대사관 24곳이 있다"며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만든 것은 사실 그런 대사관보다도 훨씬 낮은 단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가 발전해야 대표부 정도 되고, 더 발전해야 평양에 정식 대사관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관계를 생각해보면 지금 공동연락사무소를 갖고 시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너무 협소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미국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지만 우리는 주체적으로 개소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아까 드렸던 답변으로 이해해달라"고만 했다.
김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내달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사무총장이 보여온 관심과 애정에 대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엔에서의 종전선언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속도가 나서 유엔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 결과를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하는 그런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그게 실현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