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 하게 될 듯"
2018-08-21 06:57
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후속회담에 대한 질문에 "하게 될 것 같지만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내달 1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관측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한의 핵무기와 시설 목록 제출, 일부 핵무기 이양 등을 조건으로 종전선언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과연 핵무기를 폐기하겠느냐는 의혹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이전과 같이 돕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임자들이 북한 문제에 30년 동안 매달려 왔지만 자신은 단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 일본은 열광하고 있다. 무엇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는가. 두고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그는 "내가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미사일 발사가 없고 조용하다. 김 위원장과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핵실험장을 폐기한 것 외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돌려보낸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인 개성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중으로 미국이 이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미국과 협의하에 진행 중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은 후에야 연락사무소가 설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